11월 30일 시작된 서울 지하철 9호선 노조의 파업이 5일 종료된다. 파업 마지막날을 기해 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하철 9호선 파업 관련 주요쟁점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기자회견을 통해 “9호선 3단계 개통과 김포경전철 연결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110량을 추가로 늘리고 모든 열차를 기존 4량에서 6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12월 내로 급행열차 6량 3편성을 투입해 기존 4량 37편성과 함께 총 166량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12월부터는 6량 45편성(270량)을, 2019년에는 6량 49편성(294량)까지 증차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노조가 요구한 인력 증원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 간 합의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구종원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노동강도 축소 및 노동시간 단축은 9호선 운영사의 고유 업무 범위”라며 “노조나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일명 ‘지옥철’ 완화는 서울시 증차로 풀어야 할 사안이지 노사협상 이슈로 다루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30일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쟁의대책위원회는 파업을 시작하며 ▲하루 평균 운전시간 축소 ▲근무형태 변경(3조 2교대→5조 3교대) ▲충분한 휴게시간 보장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사측은 민간회사의 욕심만을 내세우며 끝까지 진정성 있는 인력 충원에 대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며 “공공재의 파행으로 시민의 안전을 농락한 서울시와 프랑스 운영회사는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6일 동안 이루어진 파업으로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당초 노조 측은 출근 시간에는 100%, 퇴근 시간에는 85%를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 역시 비조합원 및 파업 불참자와 신규 채용 인력을 투입해 평상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운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간격 조정 및 탑승인원 초과에 의한 계속적 출입문 열림 등으로 운행이 순연되면서 시민들의 체감 운행률은 훨씬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