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 자연의 신비… 제주 해상서 ‘용오름’ 현상

입력 2017-12-05 15:08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10시5분까지 제주도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다. 용오름 현상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회오리바람이다. 사진 = 뉴시스

제주도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5일 오전 9시50분부터 10시5분까지 제주도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용오름 현상은 한반도 북서쪽에서 발달한 대륙 고기압이 확장해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북서풍이 매우 강하게 유입된 결과였다. 이 바람이 한라산에 막혀 두 갈래로 갈라져 남쪽으로 내려갔는데, 그렇게 내려간 공기와 원래 있던 공기가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마주쳐 발생했다.

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 이 용오름 현상은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10시5분까지 나타났다. 용오름 현상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회오리바람이다. 사진 = 뉴시스

용오름은 육지나 바다에서 일어나는 강한 바람의 소용돌이로, 기둥이나 깔때기 모양의 구름이 지면 또는 해면까지 닿아 있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바다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내륙에서 생기기도 한다. 이번 용오름 현상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