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경찰관 100명 목숨 끊어…원인 1위는

입력 2017-12-05 14:55

최근 5년간 매년 경찰관 20명이 직장에 대한 불만이나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살한 경찰관은 2012년 18명, 2013년 17명, 2014년 21명, 2015년 18명, 2016년 26명에 이어 올해 11월 기준 19명으로 현재까지 모두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 원인은 올해는 직장 문제가 가장 높은 25%를 차지했고 정신 건강 20%, 가정 불화 17%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2018년에 마음동행센터를 대구·강원·제주에 새로 설치하는 등 2021년까지 지방청별로 1개소씩 총 18개소로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에 건강점검, 위기극복 방법을 제공하는 '자가진단 앱'을 개발해 일선 경찰관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 경찰특화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의무 교육이 내년에 추진된다.

한편 최근 5년간 경찰관의 순직·공상 불승인율은 각각 43.7%, 6.8%로 전체 공무원의 순직·공상 평균 불승인율(60.3%, 12.3%)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억울하게 순직·공상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찰관이 없도록 경찰청 직속 전담조직을 신설해 유가족과 공상자의 법률상담과 재심·소송지원을 하기로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