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해녀가 잡은 소라를 훔친 불법체류 중국인 2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중국인 류모(44)씨와 왕모(34)씨 등 2명을 붙잡아 지난 4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30분께 서귀포시 어촌계 식당 앞 해안가에서 해녀가 잡아놓은 시가 15만원 상당의 소라 1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는 현장에서 해녀들에게 붙잡혔으나 왕씨는 도주해 추격에 나선 해경에 같은 날 오후 10시20분께 자신의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조사 결과 류씨와 왕씨는 각각 지난 2014년 7월, 2015년 4월에 관광비자를 받고 제주도에 입국한 불법체류 외국인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한 후 가까운 해안가에 보관한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에 공모한 후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해경은 생계형 어민을 대상으로 벌이는 절도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담비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