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같은 당인 최명길 최고위원이 의원직을 잃은 것에 대해 최 의원에 대한 뒷얘기를 전하며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5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최 의원께 위로를 드리며 그를 선출해 주신 ‘서울 송파을’ 구민들께도 송구한 말씀 드립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최 의원에 대한 첫 인상은 ‘뛰어난 기자’였다. 그는 “MBC 기자로 탁월했다”며 “그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날카로운 지적에 쩔절맸던 기억이 새롭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이 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했다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박 전 대표는 “(최 의원)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제안을 거절했다가 보도기자에서 지방 영업직으로 좌천되기도 했다”며 “만약 최 의원께서 박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드렸다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적었다.
최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선거사무원이 아닌 이모(48)씨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이날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의 선고로 최 의원은 의원직을 읽게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출직 정치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확정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