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정권의 7개월을 “초보 정권의 난폭운전, 보복운전, 역주행”이라고 평가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발언을 통해 “올해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새 정부 출범으로 이어지는 큰 변화가 있었다”고 회고하며 문재인정부의 외교·안보·대북정책, 경제정책, 인사문제 등을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북행 대응’을 꼽았다. “국민이 북한 김정은의 핵 인질이 되어 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기술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거꾸로 미국의 선제공격을 걱정하고 있다”며 “북핵 로드맵 하나 없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중국과의 관계회복 과정에서 밝힌 ‘3불(不)’ (사드 추가 배치 배제‧MD 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거부)과 국가정보원 개혁 등을 거론하면서 “안보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존심까지 짓밟아 놓았다”며 “이런 행태를 보이니 ‘주사파 정권’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표현하며 “기업을 옥죄면서 강성 귀족노조만 챙기고, 세금과 최저임금까지 급격하게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0월 청년실업률이 8.6%로 18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던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은 어디로 갔냐”고 반문했다.
또 “정부가 나라를 온통 싸움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국가 발전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국민통합”이라며 “가장 중요한 인사부터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교육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인사실패의 사례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한국당과 보수우파의 현실에 대해 “부끄럽다”며 “과거를 깨끗하게 청산하지 못한 결과로 현 정권의 정치보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국민들로부터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국당이 중심이 되어 문재인정권의 폭주를 막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보수 승리의 깃발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