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직 상실 최명길 위로… “박근혜 제안 거절해 좌천됐던 인물”

입력 2017-12-05 11:3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최명길 의원. 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법원 당선무효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최명길 최고위원을 위로하며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최 의원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를 선출한 서울 송파을 구민들께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최 의원은 탁월한 MBC 기자였다”고 평가한 뒤 “그가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날카로운 지적을 받고 쩔쩔맸던 기억이 새롭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제안을 거절해 보도기자에서 지방 영업직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만약 최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았으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선거사무원이 아닌 인물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이날 최 의원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정치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