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직 사의를 표명했던 장제원 의원이 4일 홍준표 대표의 사표 반려에 따라 업무에 복귀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홍 대표는 사퇴를 표명한 장 대변인의 사표를 반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방금 홍 대표께서 저의 수석대변인 사표를 반려했다”며 “대표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체없이 업무에 복귀해 자유한국당의 가치와 입장들이 국민과 언론에 더욱 설득력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변인은 지난 28일 친박계 중진인 한선교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 과정에서 “사무총장과 수석대변인 등을 모두 복당파로 채운 것은 홍 대표의 사당화”라고 주장하자 이에 반발하며 대변인직 사퇴를 선언했다. 장 대변인은 “한 의원이 ‘복당파와 홍 대표 간에 손익 계산이 끝난 듯하다’고 한 데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며 분노했다.
장 대변인은 홍 대표가 원내대표 경선일인 12일까지 자신의 사표 수리 여부 등을 결정하면 이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당시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남에서 “아직 (정식으로) 보고받지 못했다. 사퇴하면 안 된다”고 말해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