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야의원들, 오늘 아침 야스쿠니 집단참배

입력 2017-12-05 09:20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 두번째)가 2013년 12월 26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법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5일 아침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여·야의원들이 이날 아침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집단참배를 했다.

올해 추계 예대제는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로 중의원 선거 기간과 겹쳐 이 모임의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 의원만 추계 예대제 첫날인 17일에 참배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선거 후에 집단 참배하기로 했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공물만 보냈으며 각료도 전원 불참했는데 이는 2012년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래 처음이었다.

야스쿠니 신사는 매년 춘·추계 예대제와 종전기념일에 제사를 지낸다. 평소에도 신사 참배는 가능하지만, 해마다 세 차례의 제사에 각료들과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집단 참배하면서 논란이 되어 왔다.

올해 봄 예대제에는 이 모임 소속 의원 90명이 참석했으며, 아베 총리는 내각 총리 대신 ‘아베 신조’라는 이름으로 공물을 봉납했다. 각료로는 단골참배객으로 당시 총무상이었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가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발족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 26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지만, 주변국의 비난으로 인해 이후부터는 공물만 보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