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북한이 내년 초 한국과 미국에 대화를 제안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4일 전했다.
지난달 말 선출된 김 의장은 지난 1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 사태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협상 시작의 확실한 신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더 이상 미사일 시험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추가 시험을 자제하는 반면 아마도 내년 신년 연설에서 한국과 미국에 대화를 제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국제사회가 아직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끝냈다고 믿지 않는다며 미국과 북한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모두 자국민에게는 상대가 항복하고 대화의 길로 나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선 대립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에 나서더라도 서로 “지지 않았다”고 말할 명분을 갖는다는 뜻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김홍걸 “김정은, 내년 초 한·미에 대화 제안할 것”
입력 2017-12-04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