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빠져 우는데 혼내기만”…어린이집서 생후 20개월 아동 학대 주장

입력 2017-12-04 16:52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20개월 아동을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해당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교사 등 관련자들을 불러 학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A군은 지난 1일 오전 11시30분쯤 어린이집에서 팔이 빠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연락을 받고 어린이집을 찾아간 A군의 부모는 담당 교사가 A군의 왼팔을 갑자기 들어올리는 모습 등을 영상으로 확인했다.

A군의 부모는 교사가 사건 이후에도 계속 출근하자 어린이집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가 팔이 빠져 울부짖는데도 선생님이 야단만 치는 영상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린이집 관계자는 “A군이 다른 아이에게 장난감을 던져 다칠 뻔해서 훈육하는 도중 팔을 세게 당겼다”며 “처음에는 팔이 빠진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