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들을 향해 "반대하는 분들은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내 나름대로 대안을 말씀드릴 것이다. 전국 선거를 3자 구도로 치러야 된다. 구체적 방법론에 이견은 있지만 그건 내 일관된 생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우리 지지율과 상관없이 굉장히 좋은 인재들이 많이 있다"며 "문제는 전국 선거를 4자 구도로 치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많이 갖고 있다. 그래서 적어도 3자 구도 정도로 정리되지 않으면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합류가 힘들다는 분들이 전국에 걸쳐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들의 대안 제시 여부에 대해선 "그대로 가자는 건 대안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 그게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안 대표는 ‘바른정당 통합 로드맵’에 대해선 "다 개인적인 생각들"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시기에 대해서도 "지금은 정책연대 과정을 통해 과연 얼마나 생각이 같은가 그 점들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당에서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대표 경선 때부터 세 차례에 걸쳐 똑같은 입장을 밝혔는데 그 때마다 해석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