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뉴스가 3일(현지시간)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으로 지역 주민 건강에 이상신호가 발생하고 있으며 방사능 노출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NBC뉴스는 지난 2010년 탈북한 이정화씨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씨가 살고 있던 함격북도 길주군은 핵실험장을 했던 장소로, 이곳에서 2006년부터 총 6차례 지하 핵실험이 진행됐다. 이씨는 “핵실험 탓에 그곳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확신한다”면서 “나 자신도 이유모를 다리 통증의 원인이 핵실험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만약 자신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다리 상태가 더 악화될 것이며 길주군에서 온 여러 탈북자들도 핵실험이 자신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증언해 연관성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또 길주군은 아니지만 풍계리 근처 지역에서 거주하다 탈북한 이영실씨는 그 지역 주민들 또한 계속해서 장애아를 출산한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성별도 알 수 없고 생식기도 없는 장애아가 태어나면 죽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부모들도 아기들을 죽인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지금도 중국에서 몰래 가져온 핸드폰으로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를 하는데 그들이 두통과 몸의 이상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핵실험으로 길주군 지역 특산품이던 산천어와 송이버섯이 사라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