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당시 출동 시간을 두고 논란이 일자 “야간 항해를 위한 레이더가 보트에 안 달려 있어 육안으로 확인하며 가다서다를 반복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4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열린 3차 브리핑에서 최초 출동 지연 등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서장은 영흥 파출소에서 출동시간이 지연돼 33분이나 걸렸다는 지적에 대해 “상황실로부터 출동 지시받고 오전 6시 13분경 직원 3명이 구조보트 장소에 도착했으나 주위 민간선박이 함께 계류돼 이를 이동조치하고 6시 26분경 출항했다”며 “당시 해역은 일출 전으로 어둡고 천둥과 번개 동반한 비가 내리는 상태였다. 야간 항해 위한 레이더가 없어 보트가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육안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천 해경구조대가 보유한 보트 2척 중 야간 항해 장비가 있는 신형은 고장, 수리 중이었고 당시 상황에서는 구형으로 사고 해역까지 항해하는 것이 위험하고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해 6시 20분경 구조차량을 이용해 육상으로 이동했다. 7시 15분경 영흥 파출소에 도착해 민간 구조선으로 현장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2명 수색 작업에 대해 황 서장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9개 섹터로 구분해 함정 67척, 항공기 15대, 잠수요원 82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으며 육상은 경찰 740명, 소방 330명, 육군 130명, 영흥면사무소 120명 등 총 1380명이 인근 도서지역 해안가를 포함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