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남성이 동전과 못을 수백 개 삼켜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은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산자이 간디 병원에서 이루어진 기이한 수술 소식을 전했다.
삼륜차 운전기사인 막슈드 칸은 최근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애초 칸을 식중독으로 의심했지만, 내시경 검사를 통해 드러난 위의 내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칸의 위 속에는 각종 금속 이물질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그의 위 속에서 총 263개에 달하는 동전과 100개의 못, 수십여 개의 면도날과 유리 조각과 돌 등을 발견했다.
외과의사인 프리안크 샤르마 박사는 “환자의 위 속에서 제거한 이물질 무게만 총 7kg이었다”며 “수많은 환자를 봤지만 이 같은 사례는 처음으로 지금까지 살아있는 게 다행”이라고 밝혔다.
샤르마 박사는 이어 “환자가 평소 우울증에 빠져 있었고, 이를 동전 등을 먹는 것으로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과 치료가 끝나면 재발 방지를 위한 정신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칸이 삼킨 동전 등은 삼륜차 운전기사인 그가 손님에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칸은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의사에게 다시는 금속을 먹지 않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