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쓴 글씨 경매에… “얼마로 팔릴까?”

입력 2017-12-04 14:19


안중근 의사의 서예 작품 ‘세심대(洗心臺)’가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미술품경매업체 케이옥션은 지난달 29일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안중근 의사의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인 ‘세심대’를 12일 예정된 경매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심대’는 ‘마음을 씻어내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세심대’는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 투옥할 당시에 만들어졌다. 안 의사의 서예작품은 대부분 사형선고를 받은 이후부터 순국한 날인 3월 26일 사이에 집중돼 있는데, 이 작품 역시 1910년 3월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 의사는 작품 왼쪽에 ‘경술년 삼월에 여순(뤼순) 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 쓰다’라고 적은 뒤 약지를 자른 왼손으로 장인을 남겼다.

이번 작품은 일본인이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었기 대문에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이다. 케이옥션 측은 ‘세심대’의 가치를 1억8000만~4억원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심대’는 오는 12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케이옥션의 올해 마지막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경매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케이옥션 본사에서 진행된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