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은가누(31·카메룬)가 미국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랭킹 1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7·네덜란드)을 제압한 뒤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은가누는 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8 헤비급 매치에서 오브레임을 상대로 1라운드 1분42초 만에 테크니컬녹아웃(TKO) 승을 거뒀다. 오브레임의 턱에 적중한 은가누의 어퍼컷 한방이 승패를 갈랐다.
오브레임은 얼굴이 위로 들릴 정도로 턱에 정타를 맞고 쓰러졌다. 은가누는 오브레임의 위에 올라타 파운딩펀치를 퍼부었다. 심판은 오브레임의 혼절을 확인한 뒤 레프리스톱을 선언했다. 은가누는 6연승을 질주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은가누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체급 챔피언은 현재 미오치치다. 은가누는 “도전할 준비가 됐다”며 타이틀매치를 수락했다.
미오치치는 지난해 5월 15일 브라질 쿠리치바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세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8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파브리시우 베우둠(40·브라질)을 잡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1라운드 2분44초 만에 녹아웃(KO) 승을 따냈다.
지금까지 2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오브레임, 지난 5월 주니어 도스 산토스(33·브라질)를 상대로 모두 이겼다. 1승만 더하면 UFC 헤비급 사상 처음으로 3차 방어에 성공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