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개인 소장가가 보관하고 있던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遺墨,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인 세심대(洗心臺, 비단에 먹, 38.5×73.5㎝, 1910·사진)가 추정가 1억8000만~4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이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여는 12월 경매에 출품됐다.
‘마음을 씻는 곳’ 이라는 의미의 ‘세심대’는 안중근 의사의 옥중(獄中) 유묵(遺墨)으로 일본의 개인수장가가 보관하고 있어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이번 경매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이다.
좌측 하단에는 단지동맹(斷指同盟)때 약지를 자른 왼손의 장인(掌印)이 선명하게 찍혀있고, 그 위로는 ‘庚戌年 三月 於旅順獄中大韓國人 安重根 書(경술년 3월 여순 감옥에서 대한민국 안중근 쓰다)’ 라는 서명이 남아있다.
안중근의 서예작품은 대부분 1910년(경술년·庚戌年) 2월 14일 사형선고 이후부터 3월 26일 순국하기 전까지 집중되어 있으며, 어느 하나도 동일한 내용으로 쓰여지지 않아 작품 하나하나가 소중하며 가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