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에서 북한 최정예요원으로 분한 배우 정우성의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됐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한 뒤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극 중 정우성은 북한 1호를 보좌하는 최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맡았다.
4일 공개된 현장 스틸에서 정우성은 ‘잘생김’이 뚝뚝 묻어나는 얼굴과 완벽한 비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운 여름에 겨울옷을 입고 카메라를 지그시 쳐다보거나 북한 군복을 입고 미국 차량에 주유를 하는 모습은 색다른 웃음 포인트. ‘품위와 유머를 잃지 않는 분’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현장에서 정우성은 외모 못지않게 아름다운 인품으로 사랑을 받았다. 100여명에 달하는 스태프들의 이름을 전부 기억하는 등 다정한 리더 역할을 도맡아했다. 그를 향해 한결같은 칭찬의 말들이 쏟아진다.
이번 작품을 위해 정우성은 각종 북한 다큐멘터리를 섭렵하고 탈북자 출신 자문가를 통해 평양 사투리를 익혔다. 타격감 넘치는 액션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우성은 “캐릭터가 북한 최정예요원이기 때문에 평양 사투리는 어차피 열심히 해야 하는 기본적인 부분이었다”며 “액션이야 워낙 오래해 온 연기라 춤을 리드한다는 느낌으로 조우진 배우 등과 합을 맞췄다”고 겸손해했다.
‘강철비’는 정우성 외에도 곽도원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했다. ‘변호인’(2013)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 오는 14일 개봉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