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다’ ‘잘생겼다’ ‘잘생긴다’ ‘잘생기는 중이다’ ‘잘생기고 있다’ ‘잘 생기려 한다’…이제 모두 문법적으로 맞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3일 사용하는 의미와 용법이 다른 것들을 바로 잡기 위해 표준국어대사전 정보수정내용 40건을 발표했다.
하지만 ‘잘생기다’ ‘못생기다’ ‘못나다’ ‘잘나다’ 등 4가지 형용사를 동사로 바꾼 것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가 많다. 일상에서 잘생기다, 못생기다 등을 대상을 설명하는 데 주로 이용돼 행동을 서술하는 데 쓰이기엔 어색하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의문에 국립국어원은 자세한 사항은 아직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4가지 표준어가 추가됐다. 기다랗게 되다는 의미의 동사 ‘기다래지다’, 누군 가를 부를 때 쓰는 감탄사 ‘이보십시오’ 등이 표준어로 등재됐다. ‘그것이 이미 된’ 또는 ‘그것을 이미 한’의 뜻을 더한 접두사 ‘기’와 노랫말을 고치거나 다시 짓다는 ‘개사’도 이제 표준어로 쓰인다.
뜻풀이가 바뀌거나 추가된 경우도 있다.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의 의미였던 미망인은 ‘남편을 여읜 여자’로 그 뜻풀이를 바꿨다. ‘올라오다’에는 ‘컴퓨터 통신망이나 인터넷 게시판 따위에 글이 게시되다’는 뜻이 추가됐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