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 유영(13·과천중)이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과거 김연아와 다정히 찍은 사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영은 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2차 대회 겸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보이며 197.56으로 1위를 기록했다. 유영은 큰 실수없는 깔끔한 연기를 보였다. 트리플 플립에서 수행점수(GOE) 0.23점만 깎였을 뿐 대부분의 구성요소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경기를 마친 유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스스로를 되찾은 것 같다. 대회 때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즐기면서 타겠다는 초심을 되찾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본인 스스로 “10점 만점에 7,8점 정도를 주고 싶다”며 자신의 무대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영은 만 16세가 되지 않아 이번 평창 무대엔 설 수 없다. 하지만 ‘제2의 김연아’로 주목받고 있는 유영은 “다음 올림픽(베이징 올림픽)까지 열심히 훈련해 올림픽 때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연아는 최근 자신의 SNS에 “첫번째 성화 봉송 주자가 된 걸 축하해, 영아! #짜릿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준비하느라 고생했어:) 쓰담쓰담”이라는 글과 유영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사진 한 장을 함께 올렸다. 유영은 ‘제2의 김연아’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너무 영광스럽다”면서 “(김)연아 언니를 보며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