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가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방송통신중학교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해 화제다.현재 전국 방송통신중 20개교 가운데 대구, 강원도, 제주 지역의 5개교가 지역 교육청으로부터 급식비를 지원받고 있으나 지자체로는 광명시밖에 없다.
광명시는 지난 7월부터 광명중 부설 방송통신중 1~2학년 학생 142명에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내년에는 3학년까지 확대해 총 217명에게 급식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따라서 소요예산은 올해 1218만원에서 내년엔 3780만원으로 늘어난다.
수혜자는 온라인 교육이 중심인 방송통신중 특성상 광명시 외에 광명시 인근 경기도민들이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급식비 혜택을 받는 광명중 부설 방송통신중 학생들은 대부분 뒤늦게 학교의 문을 두드린 50~70대 만학도로, 평균 연령이 56세”라며 “평소 온라인 강의를 듣는 이들은 한 달 2번의 출석 수업 때 인근 6곳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7000원 상당의 식사 쿠폰을 지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기대 시장은 “광명시는 ‘급식도 교육’이라는 모토 아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이어, 지난 9월부터 고교 급식을 시 예산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늦깎이로 공부하는 방통중 학생들에게도 급식을 제공하는 등 급식 혜택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는 방송통신중 20개교에 총 3752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는 광명, 성남, 수원, 의정부 등에 4개교가 설립돼 있다.
광명=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