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4일자 국민일보 1면 기사들입니다.
▶세월호 때와 달랐지만…바다는 가혹했다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 선창1호(9.77t)가 급유선 명진15호(336t)와 충돌해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낚싯배에 타고 있던 22명 중 13명이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됐습니다. 2015년 추자도 낚싯배 돌고래호 전복 사고 이후 최악의 해양사고입니다.
해양 당국은 신고 접수 후 3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선창1호 역시 승선 정원, 구명조끼 착용 등 출항 관련 규정은 지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고 발생 52분 만에 첫 보고를 받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직접 찾아 상세 보고를 받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와는 다른 대응입니다.
하지만 충돌 후 곧바로 전복돼 승객들이 대피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겨울철 차가워진 바닷물과 빠른 물살 역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년 만에 걷어찬 국회선진화법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법정기한 내 처리가 끝내 무산됐습니다. 여야가 ‘예산안 늑장처리’ 구태를 탈피하겠다며 2014년 도입했던 국회선진화법을 3년 만에 스스로 내팽개쳤습니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2018년도 정부 예산안을 원안대로 상정했습니다. 그러나 여야가 공무원 증원 및 최저임금 인상분 보전 방식 등 쟁점사항 합의에 실패하면서 예산안 표결조차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해병대 가치는 하버드 그 이상”
미국 하버드대생 홍찬의(21)씨가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신병 수료식을 마치고 해병대 빨간 명찰을 달았습니다. 홍씨는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SAT)에서 만점인 2400점을 받고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수재입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