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파다를 앞세워 3연패 탈출

입력 2017-12-03 20:45
우리카드의 파다르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파다르를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대 2(21-25 23-25 25-23 25-23 20-1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 사슬을 끊은 우리카드는 승점 14(5승8패)로 6위를 유지했다. 2라운드 최종전이었던 삼성화재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2득점에 그쳤던 파다르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8득점을 올렸다. 이날 공격 성공률도 56.66%에 달했다. 3연승에 실패한 한국전력은 승점 18(6승7패)로 4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11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2세트도 내준 우리카드는 3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19-19에서 조근호의 블로킹과 파다르의 오픈 공격 등으로 24-20까지 달아나며 4세트를 따냈다.

두 팀은 세트 스코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5세트에 돌입했다. 파다르는 듯 자신에게 올라온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우리카드는 11차례 공격 기회 중 무려 10차례를 성공시킨 파다를 앞세워 5차례 듀스 끝에 5세트마저 따냈다. 파다르의 5세트 공격성공률은 90.91%. 범실은 1개도 없었다.

파다르는 경기 후 승부처에서 자신에게 토스가 쏠린 것에 대해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즐기고 있다”며 “공이 내게 온다는 건 나를 믿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때린다. 중요한 순간에 나에게 올라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더 집중한다”고 말했다. 허리 상태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는 70~80% 정도였다. 정확한 상황은 내일 봐야 알 것 같다. 다음 경기에는 100%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헝가리 대사를 비롯한 30여명의 헝가리인이 찾아와 파다르에게 힘을 실어 줬다. 파다르는 “헝가리 사람들이 많이 와서 기분이 좋다. 동기부여도 됐다”며 기뻐했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대 0(25-11 25-18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4연승을 올린 도로공사는 시즌 7승4패(승점 23)를 기록해 현대건설(7승3패·승점 20)을 2위로 끌어내리고 정상을 탈환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