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인천 영흥도 일대에서 전복한 낚싯배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며 녹화한 선체 내부 모습이다.
선체 내 구조물이 붕괴되고 각종 장비와 구조 튜브 등이 한데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전복된 낚싯배는 해경에 정식신고 후 부두를 떠난 지 9분 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함정 19척과 헬기 5대를 급파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구조 작업을 벌였다.
사고는 3일 오전 6시12분쯤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약 2해리 해상에서 9.77톤급 낚싯배가 급유선(336톤)과 충돌하며 발생했다. 낚싯배에는 선원 2명과 낚시객 20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다.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생존자는 7명, 실종자는 2명이다.
흐린 날씨와 강풍 등 기상 상황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유조선이 점점 가까이 와 우리배의 좌측에 부딪혔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오면서 운행 부주의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