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궁을 이식 받은 여성이 최초로 출산에 성공했다. 텍사스주 댈라스에 위치한 베일러대학의료센터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발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자궁 없이 태어나 아이를 낳을 수 없었다. 그러나 다른 여성으로부터 자궁을 이식받았고 그로부터 1년여 만에 예쁜 아이를 품에 안았다. 여성의 신원 및 아기의 성별 등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 여성에게 자궁을 이식해 준 사람은 댈라스에 거주하는 36세 간호사 테일리 실러다. 두 아이의 엄마인 실러는 “가족 중에 아이를 낳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이 있는데 매우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자궁 이식으로 출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초로 자궁 이식 출산에 성공한 사례는 2014년 스웨덴에서 있었다.
미국은 지난해 2월 오하이오에 위치한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처음으로 자궁 이식 수술을 시도한 바 있다. 사망자로부터 받은 자궁을 이식하는 수술이었다. 그러나 이식받은 여성이 효모에 감염되면서 수술 후 며칠 만에 자궁을 제거해야 했다.
베일러대학의료센터는 지난 2016년 10월 4명의 여성이 해당 병원에서 자궁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중 3명은 이식 받은 자궁의 혈류에 문제가 생겨 실패로 돌아갔고 1명만이 이번 출산에 성공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