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전복 사고가 발생한 인천 영흥도 일대는 접근성이 좋아 평소에도 많은 낚시객들이 찾는 명소다.
옹진군 영흥면에 속한 섬으로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23.7㎞가량 떨어져 있다. 면적은 23.46㎢, 해안선 길이는 42.2㎞에 달해 인천 앞바다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2551가구에 5018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섬 중앙에 최고봉인 국사봉(128m)이 있다.
원래 영흥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했지만 지난 2000년 11월과 2001년 11월, 선재대교와 영흥대교가 개통되면서 수도권 교통 접근성이 좋아졌다. 다양한 어종이 잡히고 유난히 입질이 좋아 낚시객들 사이에서 평이 좋다. 그러나 평소에도 물살이 매우 거칠고 복잡해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앞서 인천해경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12분쯤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약 2해리 해상에서 9.77톤급 낚싯배가 급유선(336톤)과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낚싯배에는 선원 2명과 낚시객 20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다. 정오를 기준으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생존자는 7명, 실종자는 2명이다.
흐린 날씨와 강풍 등 기상 상황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운행 부주의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