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신태용이 직접 밝힌 월드컵 ‘꿀조’는…

입력 2017-12-03 13:57 수정 2017-12-03 14:57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3일 "사실 A조에 들어가면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개최국 러시아와의 만남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을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하지만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기에 어디든 들어가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톱 시드를 받아 A조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러시아를 상대로 지난 10월 러시아 원정에서 2-4로 패했지만 당시 한국은 유럽파로 구성된 반쪽짜리 대표팀이었다.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65위로 59위인 한국에게 밀린다. 이에 러시아는 톱 시드 국가중 우리가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하지만 A조는 러시아, 우루과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로 편성됐다.

한국은 지난 대회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팀인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속했다.

신 감독은 ‘F조가 아닌 H조가 그나마 수월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생각하기 나름"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스페인·포르투갈 조와 벨기에·잉글랜드 조를 빼면 다 마찬가지라고 봤다”며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기에 어디든 들어가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 팀, 저 팀 가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독일은 FIFA 1위로 버거운 상대가 분명하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얼마나 잘 준비하고 조직력을 다지느냐에 따라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