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도리에서 고병원성 AI 발병… 올 겨울 들어 네 번째

입력 2017-12-02 17:34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7일 제주 제주시 하도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가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것은 지난달 20일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 이어서 네 번째다.

이번 발병 지역은 지난달 23일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지점으로부터 250m 이내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지난달 30일부터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돼 가금류에 대한 이동 통제 등 차단방역 조치가 취해진 곳이다.

농식품부는 동일한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야생조류에 의한 주변지역 확산 위험성을 의미한다고 보고 철저한 농가 차단방역을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도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 긴급 예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농가와 축산관련 시설에는 야생조류 접근을 막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하고, 축사 주위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시 전용장화 착용, 농가 출입자 및 운송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토록 했다. 환경부에는 야생조류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예찰 강화와 해당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등의 조치를 당부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