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발언’ 김학철 “조원진과 손잡을 것…文정부는 쇼통령”

입력 2017-12-02 15:46 수정 2017-12-02 19:40
사진=뉴시스

사상 초유의 물난리 도중에 외유성 연수를 가 비난을 산 데 이어 국민을 설치류 쥐인 ‘레밍’에 빗댄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쇼통령’으로 지칭하고, 언젠가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과 손잡을 뜻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일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애국당 충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2월에 태극기 집회에서 탄핵을 주동한 사람을 광견병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 같다고 해 유명세를 탔다”며 “그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는지 별것 아닌 도의원 국외 연수로 언론이 열흘 가까이 호들갑을 떨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충북에서 22년 만의 물난리로 도민들이 수해 피해를 입은 와중에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비판여론이 일자 “국민들이 레밍 같다”고 말해 불난 여론에 기름을 들이부은 바 있다. 레밍은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을 가진 설치류다.

김 의원은 또 문재인정부도 비판했다. 그는 “찍어준 사람만 국민이고 나머지는 다 적폐고 청산 대상이냐”며 “(문 대통령은) 정치를 잘못 배운 ‘쇼(show)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조 의원과 함께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당장 조원진 대표와 손잡고 같이 가자고 하고 싶지만 더 효과적인 싸움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언젠가는 조 대표와 같이 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