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16강 진출을 경쟁한다. ‘죽음의 조’에 편성돼 쉽지 않은 여정이 예고됐다.
한국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F조로 들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하위 8개국을 묶은 4포트에서 추첨자로 등장한 이탈리아 축구영웅 파비오 칸나바로의 손에 31번째 표로 뽑혔고, F4 자리를 배정받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인 독일, 북중미 최강 멕시코, 3포트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된 스웨덴이 이미 ‘죽음의 조’를 구성한 F조에서 마지막으로 들어간 나라는 아시아 최다 본선 진출(10회)국인 한국이었다.
한국은 2018년 6월 18일 밤 9시(이하 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스웨덴과는 본선에서 처음으로 대결한다. 이어 같은 달 24일 새벽 3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멕시코와 2차전, 27일 밤 11시 카잔에서 독일과 3차전을 각각 치른다.
한국의 조별리그는 갈수록 강력한 상대와 만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빠르게 1승을 확보해야 한다.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보다 매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해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나라는 독일이다. 한국은 멕시코와 스웨덴의 2위 싸움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조별리그 2위는 16강 진출의 하한선이다.
A조는 ‘희망의 조’가 됐다. 개최국 러시아 우루과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가 모였다. 러시아와 우루과이의 강세가 예상된다. 3포트 유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인 이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비롯해 스페인 모로코와 B조에 편성됐다. 이란의 16강 진출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이어 마지막 32번째 표로 뽑힌 일본은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H조로 들어갔다. 톱시드에서 가장 수월하다고 평가된 폴란드를 만난 점은 그나마 희망적이다. 다만 9분 사이에 5골을 넣을 만큼 집중력이 좋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 폭격’이 언제 발동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
A조 러시아 우루과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B조 포르투갈 스페인 이란 모로코
C조 프랑스 페루 덴마크 호주
D조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나이지리아
E조 브라질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F조 독일 멕시코 스웨덴 한국
G조 벨기에 잉글랜드 튀니지 파나마
H조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 일본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