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에이즈 확산... 동성애 주된 이유 맞다"

입력 2017-12-02 00:45 수정 2017-12-03 13:39
한국가족보건협회와 대구광역시 약사회, 청소년보호연맹 광주지부, 에이즈퇴치연맹 제주지회, 교육부 공익법인 한국안정교육협회 등은 1일 국회에서 청소년의 에이즈 예방을 위해 ‘디셈버퍼스트'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가족보건협회와 대구광역시 약사회, 청소년보호연맹 광주지부, 에이즈퇴치연맹 제주지회,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등은 1일 국회에서 청소년의 에이즈 예방을 위해 ‘디셈버퍼스트' 행사를 개최하고 급증하는 청소년‧청년 에이즈 감염을 막기 위해 동성간 성접촉과 에이즈의 긴밀한 상관성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김준명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청소년 에이즈 감염자의 실태’ 설명에서 “한국 에이즈 감염의 주된 요인은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한 것”이라면서 “우려스러운 것은 청소년과 청년 감염자의 수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의 폭발적 증가로 에이즈 환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에이즈에 감염되면 보건소 직원들이 감염자를 만나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이때 많은 감염인들이 답변을 하지 않거나 이성 간 성접촉이라며 감염경로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문제는 많은 국민들이 부정확한 답변만 믿고 에이즈가 이성간 성접촉에 의해 확산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준명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디셈버퍼스트 행사에서 "‘한국 HIV/AIDS 코호트 사업’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자의 60% 이상이 동성 간 성접촉 때문으로 밝혀졌으며, 청소년과 청년은 동성 간 성접촉이 70% 이상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2006년부터 질병관리본부와 20여개 종합병원이 에이즈 감염자를 추적 조사해 전파경로를 파악하고자 ‘한국 HIV/AIDS 코호트 사업’을 벌였다"면서 "코호트 사업에 따르면 감염자의 60% 이상이 동성 간 성접촉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과 청년은 동성 간 성접촉이 70% 이상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남성 동성애자의 에이즈 감염률은 4~5% 정도이며, 성인 이성애자의 감염률 0.05%에 비해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동성애자 인권과 젠더평등, 성평등 논리를 뛰어넘어 동성애가 가져 올 폐해를 적극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를 주최한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도 '세계 추세에 역행하는 국내 에이즈 관리체계' 발표에서 “학부모들이 에이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에이즈라는 질병이 가져올 폐해를 철학적 소신과 신앙양심에 따라 지적하는 것이며, 동성애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에이즈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비난한 적이 없다"면서 “부모로서 나라를 지키고 다음세대를 지키는 일에 절대 비굴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디셈버퍼스트 행사에서 "국정감사 때 질병관리본부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미국이나 일본처럼 남성 간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감염을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밝히라고 지적 했고 내용을 바꾸겠다고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성 의원은 "세계적으로 에이즈 환자가 감소추세에 있지만 유독 대한민국만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국내 에이즈 환자의 92%가 남성인데, 남성 간 성접촉에 의해 주로 에이즈가 감염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공식 자료에도 분명하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은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확산을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공식적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반면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에 감염된 동성애자들이 이성 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거짓 체크한 것만 듣고 제대로 심각성을 알리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성 의원은 "국정감사 때 질병관리본부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여러분은 국민 건강을 다루기에 있는 그대로 다뤄야 한다. 당신들이 국가인권위원회 하부기관이냐'고 따졌다"면서 "홈페이지에 미국이나 일본처럼 남성 간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감염을 공식적으로 밝히라고 지적 했고 이들로부터 내용을 바꾼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감 때 질병관리본부장에게 '우리나라에 에이즈 환자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봤는데, 50만명 이하라는 답변을 얻었다"면서 "에이즈 환자의 1년 약값만 1000만원이 넘는데 국민이 100% 부담한다. 에이즈 확산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 동성 간 성행위에 의한 것을 밝히고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디셈버퍼스트 행사에서 "정확한 에이즈 확산 경로를 아는 것도 인권이며, 청소년을 위해, 국가 장래를 위해 에이즈 확산 원인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건강하게 사는 것도 인권이다. 그렇다면 에이즈 확산의 정확한 경로를 아는 것도 인권"이라면서 "청소년을 위해서,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에이즈 확산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 적극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가족보건협회 관계자는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디셈버퍼스트 행사에서 잠시 동성애자들의 소란이 있었지만 다수의 국회의원과 공신력 있는 보건기관들이 함께 청소년 에이즈 확산의 주요 원인을 확인하고 예방활동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