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의 주인공은 나야 나’...최고 용병 에밋과 버튼 KCC, DB 연승 각각 견인

입력 2017-12-01 22:46 수정 2017-12-01 23:03
KCC 안드레 에밋이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프로농구(KBL) 최고의 용병들이 팀의 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안드레 에밋은 전주 KCC의 7연승을, 디온테 버튼은 원주 DB의 4연승을 견인했다.

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2대 78 승리를 거뒀다.

이날 ‘득점기계’ 에밋은 명불허전 득점력을 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23득점을 기록한 에밋은 특유의 돌파와 탄력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36-34로 KCC가 근소하게 앞서던 2쿼터 종료 직전엔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국가대표 가드 이정현은 7득점 8어시스트를 올렸다.

KCC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4쿼터에만 에밋은 11득점을, 이정현은 7득점을 거두며 승리를 지켰다. 찰스 로드(17득점 9리바운드)와 하승진(13득점 8리바운드)은 골밑을 굳게 지키며 제 역할을 다해줬다.

막판까지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종료 12.5초가 남았을 때 79-78로 KCC는 79-78로 1점 차로 리드했다. KCC 전태풍이 천금 같은 자유투 2개를 얻어냈지만 1개만 성공, 80-78이 됐다. LG는 외국인 선수 제임스 켈리가 골밑에서 몸싸움 후 회심의 슛을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다.

켈리는 이날 2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3점슛 5개를 넣은 조성민(17득점)과 김시래(13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힘을 냈지만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센터 김종규의 빈자리가 컸다. 새롭게 합류한 언더사이즈 빅맨 에릭 와이즈(18득점)는 데뷔전을 치렀다. LG는 시즌 10패째(6승)를 기록했다.

DB는 이날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79대 65로 승리했다.

DB 디온테 버튼이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슛을 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의 활약이 돋보였다. 과감한 돌파와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버튼(27득점)은 팀 승리를 견인했다. 버튼이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면서 또다른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도 힘을 받아 18득점을 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윤호영도 10득점을 올리며 복귀를 알렸다.

버튼을 중심으로 끈끈한 팀플레이를 보여준 DB와 달리 현대모비스는 특유의 조직력이 발휘되지 못했다. 용병 레이션 테리가 현대모비스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인 27득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전날 장염으로 고생한 이종현이 5분여 정도만 출장,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높이에서 밀렸다. 수비도 흔들렸고 3점슛 성공률도 21%(29개 시도 중 6개 성공)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공수 모두 풀리지 않으면서 2연승의 좋은 흐름이 끊겼다.

이날 승리한 DB는 2위(12승4패·승률 0.750), KCC는 3위(13승5패·승률 0.722) 자리를 지켰다. 양 팀은 선두 서울 SK를 0.5게임 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