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설현장 안전 위협하는 갈탄

입력 2017-12-01 18:04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값이 싸고 열효율이 좋아 흔히 사용하고 있는 석탄의 일종인 갈탄이 환경 오염은 물론 자칫 질식사망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정 환경산업과 바이오에너지 기업인 카본텍(대표 차제우) 환경연구소는 1일 “동절기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양생하기 위해 사용되는 갈탄이 연소과정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를 발생해 현장 근로자는 물론 인근 지역까지 해를 끼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갈탄은 저렴하고 발열 효율은 좋지만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와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갈탄을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모두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본텍 환경연구소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많은 건설 현장에서 가격이 저렴한 갈탄 사용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에 소재한 카본텍은 18년간 야자열매로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천연 야자숯을 개발했다.

음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