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승점 제물’ 정도로 여겨질까. 그렇지만은 않다.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꼴찌에서 두 번째일 정도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지만 최약체로 여겨지지 않는다.
한국 시간으로 1일 자정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식을 앞두고 분석을 쏟아내는 본선 진출 32개국 언론은 대체로 조 추첨에서 하위권 집단인 4포트의 최약체로 중남미의 파나마를 지목했다. 파나마는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영국 경제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잉글랜드대표팀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의견을 참고해 포트별 최약체를 선정했다. 여기서 1포트의 폴란드, 3포트의 이란, 4포트의 파나마를 수월한 상대로 예상했다. 2포트에서는 최약체를 지목하지 않았다.
한국도 언급했다. 4포트에서 지난 10월 기준 FIFA 랭킹 최하위인 사우디아라비아(63위), 꼴찌에서 두 번째인 한국(62)을 최약체로 꼽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면서였다. 다만 그 이유를 현재의 전력에서 찾지 않았다. 파나마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월드컵 본선 경험만 높게 샀다.
한국을 4포트의 강자로 지목한 평가도 있었다. 3포트에 있는 이집트 매체 킹풋이 그랬다. 이 매체는 한국을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팀”으로 분석하면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를 언급했다. 이 매체 역시 4포트의 최약체를 파나마로 지목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