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귀순병 오청성 “초코파이 꼭 먹고 싶습네다”

입력 2017-12-01 14:34 수정 2017-12-01 15:04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25)씨가 최근 의료진에게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몸이 회복된 뒤 꼭 먹고 싶은 음식으로 초코파이를 꼽았다. 오씨는 지난달 24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일반병실로 옮기는 등 몸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묽은 미음과 물김치 국물만 먹을 수밖에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초코파이를 어떻게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개성공단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초코파이는 2000년대 중반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간식용으로 받으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오리온 초코파이 유튜브 영상 캡처

의료진은 오씨를 보며 2000년 개봉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떠올렸다고 전해졌다. 영화에서 북한 병사로 나온 배우 송강호와 신하균은 초코파이를 보고 신기해하며 맛있게 먹는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병원 관계자는 “오씨에게 B형 간염을 설명하며 ‘증상이 심각한데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몰랐느냐’고 물었더니 감염 사실은 물론이고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뭔지 모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