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북핵 외교 노력 계속… 군사옵션도 갖고 있다”

입력 2017-12-01 09:18
사진=뉴시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재개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해나가겠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파예즈 사라지 리비아 총리와의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외교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진 않다”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적으로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계속 일을 하겠다. 끊임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대북 제재와 압박도 병행할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 외교관들은 힘을 가진 위치에서 얘기를 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군사옵션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75일 만에 기습도발을 하면서 일각에선 강도 높은 압박 전략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북한에 지속적으로 압박해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 문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29일 오전 8시30분부터 20분간 통화를 한 두 정상이 38시간여 만에 다시 통화한 것이다. 그만큼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