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심에 눈이 멀어 페이스북 ‘좋아요’ 수만큼 아내를 폭행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일간 ‘더 선’은 29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출신 페드로 헤리베르토 갈리아노(32)가 아내 아돌피나 카멜리아 오르티고사(21)를 감금한 뒤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아돌피나는 남편 페드로로부터 날아든 주먹에 얼굴 전체가 퉁퉁 부었다. 시커먼 멍 자국도 온몸을 뒤덮었다. 아돌피나는 아들의 폭력을 목격한 페드로의 아버지가 직접 경찰에 신고한 후에야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페드로가 무자비하게 폭행을 행사한 것은 아돌피나가 페이스북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했다는 이유에서다. 페드로는 아내가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사람들과 댓글을 주고받는 것을 질투했다. 급기야 아돌피나의 페이스북 계정을 직접 관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페드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아돌피나를 감금한 뒤 그녀의 페이스북 사진에 ‘좋아요’가 눌릴 때마다 폭행했다. 사정을 모르는 지인들은 계속해 ‘좋아요’를 눌렀고, 그 순간마다 페드로는 아내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길질 했다.
폭행으로 얼굴이 망가진 아돌피나는 결국 코와 입술을 다시 세우는 안면 재건 수술을 받았다. 페드로는 감금 및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페드로에게 최대 30년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