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가장 눈길을 끄는 자본의 쓰레기”

입력 2017-11-30 17:22 수정 2017-11-30 17:29
2016년 8월 16일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보에서 펄스형 방류가 실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명박정부가 시행했던 한국의 4대강 사업과 북한의 평양 류경호텔이 돈만 많이 들고 쓸모없다는 뜻의 '흰 코끼리'(white elephant) 건축물로 선정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세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자본의 쓰레기들'이라는 기사에서 4대강 사업을 10번째 사례 중 3번째로 꼽았다.

가디언은 “4대강 사업은 한강 등 4대강의 수질 개선 및 홍수·가뭄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약 22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됐지만 한국인들이 이명박정부가 약속한 모두를 얻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설계 결함으로 16개 댐 중 11개가 내구성이 부족하고 수질 악화와 과도한 운영비가 우려된다는 2013년 감사원 감사결과를 보도했다.

또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또 다른 감사를 지시한 사실도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가디언은 10번째 사례로는 평양 류경호텔을 꼽았다.

가디언은 "카지노와 나이트클럽을 갖춘 105층짜리 세계 최고 호텔을 목표로 1987년 공사가 시작됐지만 옛 소련 붕괴 등 경제적 상황 악화로 아직도 미완성으로 남아있다”며 “지금까지 공사비로 4억7천만 파운드(약 6억8056억원)가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7월 공개된 사진을 보면 호텔 대부분이 비어 있고 외부 마감공사도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20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