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푸 치료, 면역 강화가 중요

입력 2017-11-30 17:00

여성에게 자궁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그만큼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신체기관이자, 한 생명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자궁근종에 걸리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궁근종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성의 자궁에 나타나는 양성 종양’을 뜻하는 자궁근종은 보편적인 여성 질환 중 하나다. 지난 12년간 자궁근종의 유병률은 약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임기에 해당하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연령대 발생률 증가가 가장 높았다.

자궁근종 연간 발생률은 26~30세 여성이 2003년 0.21%에서 2013년 0.73%로, 31~35세 여성은 0.38%에서 1.02%로 각각 3.48배, 2.68배가 증가했다. 취업난으로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젊은 여성들에게 자궁근종의 발생도 늘어난 것이다. 자궁근종은 일반적으로 통증 · 복부 압박감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난임이나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병원에서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 비수술 치료법인 ‘하이푸’ 시술이 떠오르고 있다. 하이푸는 ‘수술 없이 65~70℃의 온도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근종만 태워버리는 치료법’으로, 자궁적출 등의 수술치료에 비해 회복력과 면역력이 훨씬 빠른 편이다. 특히 초음파를 집중시켜 치료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마취, 절개, 출혈, 통증’이 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 게다가 임신계획을 세우는 여성이라면 자궁 보존이 가능해 임신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이푸의 특징으로는 마취를 할 필요가 없고 당일 시술, 당일 퇴원 가능하며 비절개 시술로 상처 및 출혈이 없고 2차 감염의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초음파를 이용하므로 인체에 무해하고 방사능을 사용하지 않으며 자궁을 보존할 수 있어 임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이푸를 통해 근종을 제거하게 되면, 초음파로 괴사된 조직은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한다. 이때 괴사된 자궁근종 조직이 빨리 배출되어야 회복이 빨라지는데, 여기서 체내 면역 기능이 아주 중요하다. 이로 인해 잠실조은여성의원에서는 자궁근종 시술 이후 면역강화 치료(T-cell.NKcell)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푸 치료 후에는 피부화상 1~2도, 혈뇨, 신경손상, 장 손상 등의 후유증이 드물게 올 수 있는데, 면역치료를 받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1년간 회복해야 할 신체를 3개월 만에 정상화로 되돌릴 수 있으니, 면역치료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자궁근종이나 선근증은 질환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개수가 많아지거나 커질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나의 몸에 이상신호가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하자.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