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정신과 의사 ‘경조증’ 언급에 “정신 차리세요”

입력 2017-11-30 16:26

배우 유아인이 SNS상에서 자신을 암시한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성을 언급한 정신과 의사에게 반박의 글을 남겼다.

김현절 정신과 전문의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아인에게 보내는 듯 보이는 글에 ‘경조증’이 의심된다는 글을 올렸다. 김 전문의는 유아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ㅇ아ㅇ'이라고 유아인을 지칭하는 듯한 표현과 함께 “0아0님 글을 보니 제 직업적 느낌이 좀 발동하는데 줄곧 팔로우해 온 분들 입장에서 보기에 최근 트윗 횟수나 분량이 현저히 늘었나요? “진심이 오해받고 한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 안 될 때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후폭풍과 유사한 우울증으로 빠지면 억수로 위험합니다” “ㅇ아ㅇ 님의 경우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합니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30일 오후 유아인은 자신의 SNS에 “집단이 사상검열을 통해 개인과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심도깊은 접근으로 인간의 정신세계에 접근해야 할 정신과 의사들이 부정한 목적으로 인간 정신을 검열하며 반대세력을 강제 수용하고 숙청하며 인권을 유린한 오만과 광기의 폐단이 근현대사에서 어떠한 폭력으로 펼쳐졌고 오늘날 우리는 그러한 일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잘 살펴보시고 시대정신을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정신’차리세요. 이 헛똑똑이 양반님들아” 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김 전문의가 언급한 경조증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나타나는 경미한 형태의 조증이다. 정신분석용어사전에 따르면 ‘실제 상황과는 맞지 않게 넘치는 활기, 고양된 자기 존중감, 과활동성,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추구하는 행동을 보이는 병리적 정신 상태’를 뜻한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