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포항과 대구를 방문해 당내의 극한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당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호남중진을 중심으로 반발이 극심하지만 연대·통합을 강하게 추진하는 모양새다.
안 대표는 30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의 한 식당에서 열린 경북당원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과 관련해 한 분도 빠짐없이 100%가 찬성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돌며 여러 말씀을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연대가 이제 시작됐는데, 정책연대가 잘 되고 (바른정당과의) 공통점이 확인되면 선거연대 논의를 시작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이 당원 모임에서 바른정당과 연대까지만 하고 통합은 숨 고르기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설명이다. 그러면서 “무엇을 하겠다거나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규모 5.4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현장들을 둘러봤다. 지진 이재민 대피소와 건물이 무너진 한동대를 방문했다. 안 대표는 대구로 이동해 대구시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