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 ‘A셀’ 차지 ‘특혜 맞다’ 추가 폭로 “위독한 아이들 있는 집중치료실 입원이 진짜 문제”

입력 2017-11-30 15:59
배우 박수진. 사진 = 뉴시스

배우 박수진의 ‘출산 특혜’ 논란이 잠잠해지고 있던 가운데 ‘박수진이 특혜를 받은 것이 맞다’는 내용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처음 박수진의 특혜 주장을 제기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병원 측이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중환자실에 연예인 부부의 매니저와 가족들의 출입을 허용했다”며 박수진이 첫째 출산 당시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수진은 27일 자신의 SNS에 “저에게는 첫 출산이었고, (아이가) 세상에 조금 일찍 나오게 되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A씨는 이후 “글을 쓴 뒤 박수진씨가 직접 사과와 해명을 하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왔다”며 “둘째를 임신 중이라고 하셨는데 목소리가 굉장히 안 좋았다. 첫째도 조산했는데 둘째도 조산하면 걱정되기도 한다. 차별 대우를 받은 점은 속상하지만 박수진 씨에게 악성 댓글 남기는 건 말아달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관련된 보도가 끊이지 않자 삼성서울병원 측은 “연예인 특혜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병원 측은 “의료진 판단 아래 (신생아 중환자실에) 조부모도 출입할 수 있다”며 “병원 확인 결과 해당 분(A 씨)의 조부모도 들어와 면회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A 씨는 “사망 선고하려고 부른 게 면회인 건가”라며 “너무 화가 난다. 방금 보니 병원에서 저희 아이 조부모님 면회 관련해서 저희도 면회를 시켜줬다고 입장을 냈다고 한다”며 “병원에 묻고 싶다. 그게 면회였던 건지”라고 비판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같은 시기 이 병원에 입원했던 산모 B씨가 추가 폭로글을 게재하며 또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다. 산모 B씨는 “면회 횟수보다 더 심각한 특혜인 건 위독한 아기들이 치료를 받는 제1치료실에서 2달 동안 입원했다는 점”이라며 “저희 아기가 입원하고 3주 정도 있다가 박수진 씨 아기가 입원을 했다. 처음에는 B셀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B씨는 “박수진 씨는 계속 제1치료실에서 있었다. 제1치료실로 도넛 상자 든 매니저 대동하고 들어가는 박수진씨 모습은 몇 번 봤다. 삼성 니큐(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제1치료실에서 바로 퇴원한 아기는 박수진씨 아기밖에 없을 것”이라며 “같은 이른둥이 엄마 입장에선 이 부분이 제일 화가 났다. 제 아기도 상태에 따라 자리를 몇 번이나 옮겼고 그 과정에선 더 위독한 아기를 위해 자리를 비워준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아기 상태와 상관없이 위독한 아기들 틈에 자리 차지하고 있다가 가셨다니 이것도 혜택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B씨의 설명에 따르면 삼성병원 니큐에는 A셀부터 C셀까지 1치료실, D셀부터 F셀까지 2치료실이 있다. A셀로 갈수록 위독하고, F셀로 갈수록 퇴원에 가까워진 아기들이 치료받는다.

▶ 다음은 온라인 상에 게재된 박수진 특혜 관련 B씨의 추가 폭로글 전문

박수진씨와 같은 시기에 삼성니큐로 다녔던 엄마입니다.

저도 박수진씨 기사 보면서 가장 큰 특혜는 따로 있는데 이야기가 없네 라며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분이 이야기 꺼내주셨네요.

저희 아기가 입원하고 3주 정도 있다 박수진씨 아기가 입원을 했어요. 그 당시 제가 듣기로는 b셀로 들어왔다 하더라구요. (나중에 더 구석 자리인 a셀로 옮겼을수도 있네요)

다른글에도 있지만 삼성 니큐는 a, b, c셀이 제1치료실이고 d,e,f셀이 제2치료실이에요.

a로 갈수록 위독하고 f로 갈수록 퇴원에 가까워진 아기들이죠. 박수진 아기가 b셀로 들어왔다길래 아기가 많이 안좋은가보다..하고 전 오히려 걱정을 했었어요.

하지만 저희 아기와 박수진씨 아기가 비슷한 시기에 퇴원했는데 저희아기가 c셀부터 f셀까지 옮겨다닐때까지 박수진씨 아기는 안 보이더라구요.

(아, 제1치료실로 도넛 상자 든 매니저 대동하고 들어가는 박수진씨 모습은 몇번 봤네요..)

들리는 얘기로는 아기 상태가 좋은데 계속 제1치료실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제1치료실은 위독한 아기들이 소수로 집중치료 받는 곳이라 아기들 숫자가 적고,

제2치료실은 퇴원을 앞두고 있는 아기들이 모여있어서 아기들 숫자도 많고 보호자들도 비교적 많고 분위기가 조금 산만하다 해야할까요.

간호사분들 케어 방식도 달라요.

그리곤 시간이 흘러 그대로 제1치료실에서 퇴원을 했다 들었어요.

(아마 삼성니큐에서 제1치료실에서 바로 퇴원한 아기는 박수진씨 아기밖에 없을겁니다...)

저도 같은 이른둥이 엄마 입장에선 이부분이 제일 화가 났었어요. 저희 아기도 상태에 따라 자리를 몇번이나 옮겼고 그 과정에선 더 위독한 아기를 위해 자리를 비워준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 아기 상태와 상관없이 위독한 아기들 틈에 자리 차지하고 있다가 가셨다니 이것도 혜택이 아닌가요?

그리고 직수 연습 부분도 명확한 혜택 맞습니다. 다른 병원과 달리 삼성니큐는 직수 연습 못하구요.

퇴원을 앞둔 e셀과 f셀 구조 또한 개별 커텐도 없어서 직수 연습 불가능해요. 저 또한 젖병 수유 연습만 하고 퇴원했구요. 어느 엄마인들 직수 연습 더 일찍 안하고 싶었을까요? 아기 태어나자마자 떨어져 지내서 퇴원 후 직수 무서워하는 엄마들도 이른둥이 엄마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이 직수 연습 또한 사람이 적은 제1치료실에 계속 있어서 가능했던 걸로 생각되네요.

전 처음에 박수진씨 논란이 생겼을때 한편으론 안타깝더라구요. 둘째 임신까지 한 상태에서 마음 고생 심하겠다 싶구요. 근데 몰랐던 직수 연습이야기 까지 나오는거 보니 저 또한 몰랐던 혜택이 많았던거 같네요.

박수진씨 기사 싸악 사라지고 이야기가 묻히는거 같아서 오지랖 넓게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