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주민 '플라이양양 면허 발급하라', 내달 5일 국토부 항의 집회

입력 2017-11-30 15:10
강원도 양양주민들이 저비용항공사 ‘플라이양양’ 면허 발급을 위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양양군번영회 등 지역 사회단체들은 내달 5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플라이양양 면허 발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는 지역 주민 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집회에 나서는 이유는 플라이양양이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 사업자 면허를 신청했지만 5개월째 아무런 답변 없이 면허 발급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은 “평창올림픽 관문 공항인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양양 면허가 반려되면 올림픽 열기는 단번에 꺾일 것”이라며 “지방공항과 지역경제 활성화, 국토균형발전, 올림픽 성공이라는 4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면허신청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플라이양양 면허 발급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다.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및 제안’에 올라온 ‘플라이양양 면허 발급 촉구’ 글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2879명이 참여했다.

강원도도 지난 27일 ‘항공사 안정화 10대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플라이양양 면허 취득에 힘을 실어줬다. 

도는 플라이양양이 면허를 받게 되면 ‘항공사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해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고 도내 대학과 협력해 조종사와 정비사, 승무원 양성을 위한 산학 맞춤형 인력양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0년까지 국제선 운수권 확보와 정기노선 12개 이상 개설을 지원하고 원주~제주노선 증편운항을 위한 슬롯 추가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플라이양양은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저비용항공사다. 평창올림픽 이전 취항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 면허 신청을 했지만 운영 초기 재무적 위험 등의 이유로 반려됐다. 

이를 보완해 지난 6월 다시 면허를 신청했지만 국토교통부는 5개월째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