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혐의 대부분 부인…검찰, 영장 청구 신중모드

입력 2017-11-30 15:46

우병우, 검찰 16시간 조사서 대부분 부인
검찰, 추가 조사후 재소환·영장청구 검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우 전 수석이 검찰 조사에서 본인의 입장을 차분히 잘 설명하고 주장했다”며 “진술 방향은 본인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사실 관계 전반을 인정하면서도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진술과 이미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그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며 재소환 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내달 1일 구속심사가 열리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의 구속 여부와 우 전 수석의 구속 수사 여부를 깊게 관련짓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 전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에 대한 비선보고를 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의 혐의와 크게 관련이 있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