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맞이하는 청년의 자세…이재명 시장에게 들어봤더니

입력 2017-11-30 12:22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내는 것이 진짜 능력이 된다.”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은 지난 29일 용인시에 위치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명사 초청 특강: 청춘과의 대화’에서 “지금까지 전통적인,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직업들은 거의 다 인공지능과 학습하는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내는 것이 진짜 능력이 된다”고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청년들의 자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고 미세하고 섬세한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감하고 무얼 원하는지 끊임없이 찾아내는 것이 좋겠다”고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공부할 시기에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장 생활을 했던 경험과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 이수, 변호사와 검찰, 시민운동과 정치활동 등 자신의 인생에서 맞닥뜨린 선택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성공은 ‘좋은 선택’이 아닌 ‘선택 이후의 노력’”이라는 자신의 체험적 성공철학을 소개했다.

 그는 특강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선택을 잘한다고 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다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때 가치가 확연히 차이나면 고민이 안 되지만 가치가 비슷하다면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며 “만약 생각할수록 고민이 깊어지고 고를 수 없다면 가치가 비슷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지장이 없다는 뜻이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선택을 하고 난 다음에 최선을 다하느냐 아니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성공하면 교만이라는 실패의 씨앗이 자라고, 실패하면 그 속에 성공이 일부 남아있다”며 “실패 원인을 잘 분석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결국 무엇을 선택하건 간에 최선을 다하고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말라”며 “실패에서 성공의 씨앗을 키워내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시장의 강연이 끝나고 학생들은 미래 먹거리 산업, 성평등, 최저임금 등을 주제로 이 시장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단국대 교양교육대학이 주최한 이번 이 시장 초청 강연은 약 35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