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도에 불만을 품은 고교 남학생이 50대 남자 교사를 폭행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육당국은 심각한 교권침해로보고 진상을 조사 중이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교사의 얼굴과 가슴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폭행)로 부산 남구 모 고교 2학년 A군(17)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28일 오후 2시쯤 5교시 수업 종료 후 교실 복도에서 교사 B씨(50)의 뺨과 가슴을 각각 3차례씩 때렸다.
이에 A군의 폭행을 목격한 동료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A군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A군은 B교사가 학교에 늦게 왔다며 꾸짖는데 불만을 품고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고교는 조만간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부산시교육청은 피해 교사의 교권 보호 차원에서 법률, 심리상담 등을 지원 할 계획이다.
한편 이 같은 사태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도를 넘은 행동은 비록 학생 신분일지라도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다만 폭력을 배제하는 것이 교육이고, 그렇다고 폭력을 받아들이면 교육은 패배하는 것인 만큼 학교는 학생의 비뚤어진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서 고교 남학생이 생활지도에 불만을 품고 남자 교사 폭행
입력 2017-11-30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