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코트” “술집 유니폼”…한국 롱패딩에 열풍에 일본인이 단 악플

입력 2017-11-30 09:50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평창 롱패딩’의 인기와 이른 추위가 만들어낸 롱패딩 열풍에 대해 일부 일본 네티즌들이 비방 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 롱패딩 열풍 소식에 일본 네티즌들이 단 댓글을 번역한 글이 올라왔다. 이 댓글들은 일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평창 롱패딩에 대한 글에 달렸다. 새벽부터 줄을 서도 구입할 수 없을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이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입구 앞에서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기 위해 번호표를 받은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의 추운 겨울 날씨를 언급하며 롱패딩 열풍을 긍정적으로 보는 일본 네티즌도 있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도를 넘은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그중 한 일본 네티즌은 “한국은 일본보다 한참 뒤에 있다”며 “유행이라고 모두가 똑같이 따라 하는 모습이 미개하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위안부 코트냐”며 “술집 앞에서 손님들 끌어모을 때 입는 유니폼 아니냐”고 비하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똑같은 얼굴에 똑같은 옷을 입는다” “일본에서는 수십 년 전에 유행한 것들이 한국에서는 최신식이다” “롱패딩 살 돈으로 올림픽 입장권이나 먼저 사라” 등의 댓글도 달렸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무슨 상관이냐”며 대체로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악플’은 대부분 한국 관련 게시물을 찾아 댓글을 달고 다니는 ‘혐한’ 성향의 소수 네티즌이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