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했던 중학생 자매가 강원도에서 발견됐다. 20대 남성과 함께였다.
대구에 사는 중학교 3학년 A양(15)과 1학년 B양(13)은 지난 19일 교회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로 연락이 끊겼다. 이튿날 가족에게서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자매가 당일 오후 공중전화로 아는 사람과 통화한 사실을 파악했지만 소재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단순 가출한 것으로 보고 여성청소년과에서 탐문을 시작했다. 가족들은 A양과 B양이 평소 착실하게 생활해 가출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지나도 자매의 행방을 찾기 어려워지자 경찰은 형사과에 전담반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9일 대구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자매는 연락이 끊긴 지 열흘째 되는 지난 28일 오후 11시 강원도 춘천에서 발견됐다. 당시 자매는 20대 남성과 함께 있었고 외상 등 신체에 특이 사항은 없었다.
경찰은 자매를 가족에게 인계하고, 이 남성을 임의동행해 자매를 자기 승용차에 태우고 데려간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