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 후 길이 2m가량의 의료용 거즈를 몸 안에 넣은 채 수술을 끝내는 어처구니없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지역 매체 제주의소리에 따르면 30대 후반의 A씨는 지난 9월 말 이 병원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와 난관에 혹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A씨는 퇴원 이후 약 한달 가까이 계속 아랫배가 불편하고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22일 개인병원을 찾아가 검사한 결과,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초음파 검사를 하던 중 몸 안에 이상한 물체가 보여 꺼냈더니 길이가 2m나 되는 수술용 거즈가 나왔기 때문이다.
A씨는 “의료사고를 낸 의사가 아직까지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다”며 “병원은 물론 담당 의사의 사과와 징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수술 담당 의사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병원측은 매체에 해외 출장이라 자리를 비웠다고 해명했다.